알쓸 사자성어 - 양두구육 문방사우 계란유골 촌철살인 :: Korean Tip
  • 2023. 9. 7.

    by. 1.한국정보

    사자성어는 생생한 이미지와 비유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더욱 매력적이고 기억에 남는 메시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언어 능력을 향상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으며 언어, 뉘앙스, 문화적 맥락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알쓸 사자성어 양두구육, 문방사우, 계란유골, 촌철살인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사자성어 읽어보시고 비유적인 표현이 필요할 때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목차

    • 양두구육
    • 문방사우
    • 계란유골
    • 촌철살인

     

     

     

    양두구육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겉은 훌륭해 보이지만 속은 그렇지 못한 것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옛날에 사람들은 양고기는 비싸고 좋은 고기, 개고기는 싸고 질이 떨어지는 고기라고 여겼습니다. 고기를 파는 가게 입구에 양의 머리를 걸어 놓으면 사람들은 그 가게에서 값비싼 양고기를 판다고 생각할 테지만 실제로는 싼 개고기를 판다면 어떨까요? 

     

    이렇게 양두구육은 겉으로는 번듯하고 그럴듯하지만 속은 변변치 않을 때, 다시 말하면 겉과 속이 서로 다를 때 쓰는 말입니다. 

    송(宋) 나라 때 지어진 《오등회원(五燈會元)》에서 유래하는 말이다. 춘추시대(春秋時代) 제(齊) 나라의 영공(靈公)은 여인들이 남장하는 것을 보기 좋아하였다. 그의 특이한 취미가 온 나라에 전해지자 제나라 여인들이 온통 남자 복장을 입기 시작했다.

    이를 전해 들은 영공은 남장을 금지시켰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당대 명성 있는 사상가인 안자(晏子)를 우연히 만나 금령이 지켜지지 않는 까닭을 물었다.

    안자(晏子)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군주께서는 궁궐 안에서는 여인들의 남장을 허하시면서 궁 밖에서는 못하게 하십니다. 이는 곧 문에는 소머리를 걸어놓고 안에서는 말고기를 파는 것과 같습니다. 어찌하여 궁 안에서는 금지하지 않으십니까?

    궁중에서 못하게 하면 밖에서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君使服之於内, 而禁之於外, 犹懸牛首於門, 而賣馬肉於内也. 公何以不使内勿服, 則外莫敢爲也)." 이 말을 듣고 영공은 궁중에서도 남장을 금하게 하였고 한 달이 지나 제나라 전국에 남장하는 여인이 없게 되었다.

    이후 여러 문헌과 구전에 의해 원문의 소머리는 양머리로, 말고기는 개고기로 바뀌어 쓰이고 있다. 양두구육은 이처럼 겉으로는 좋은 명분을 내걸고 있으나 알고 보면 실속이 없이 졸렬한 것을 말한다.

    비슷한 성어로는 양두마육(羊頭馬肉)·표리부동(表裏不同)·명불부실(名不副實)이 있고, 반대말로는 명실상부(名實相符)·명불허전(名不虛傳) 등이 있다. 양두구육 [羊頭狗肉]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문방사우

    문방사우(文房四友)란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때의 4가지 친구, 즉 곁에 늘 두게 되는 문구를 의미합니다. 글을 쓸 때의 네 가지의 보물이라 하여서 '문방사보', 혹은 황제를 보필하던 제후에 빗대어 '문방사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4가지 문구해당하는 한자들을 나열하여 지필묵연(紙筆墨硯) 종이, 붓, 먹, 벼루라고도 합니다. 

     

     

     

    계란유골

    「달걀에도 뼈가 있다.」는 말로 복(福)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기회(機會)를 만나도 덕을 못 본다는 말입니다. 

     

    조선 세종 때 인품이 훌륭하고 청렴하기로 이름난 황희 정승이 있었어요. 그는 학식이 뛰어나서 태종 때부터 중요한 벼슬을 했고, 24년 동안 재상을 지냈지요. 하지만 비가 오면 지붕에서 물이 줄줄 새는 초가집에 살면서 가진 것이라고는 누덕누덕 기운 이불과 책들이 전부였어요. 관복도 겨우 한 벌 뿐이었고, 먹을거리가 없어서 세끼를 다 먹지 못할 때가 많았다고 해요.

    이를 안타깝게 여긴 세종이 어느 날 명령을 내렸어요. “오늘 남대문으로 들어오는 물건을 모두 황희 정승의 집으로 보내라!” 그런데 그날따라 하루 종일 비가 억수같이 내려 남대문으로 들어오는 물건이 아무것도 없었어요. 날이 저물 무렵에야 달걀 한 꾸러미가 들어왔어요.

    평소에는 남대문으로 달걀만 수백 꾸러미가 들어왔는데 이날은 겨우 한 꾸러미가 들어온 것이에요. 더군다나 그 달걀은 문밖에서 며칠 묵은 것이었지요. 관원들은 이 달걀 꾸러미를 황희 정승의 집으로 보냈어요. 황희 정승의 부인이 달걀을 삶아서 껍질을 벗기다가 탄식하며 말했어요. “모조리 곯아서 먹을 것이 하나도 없네요.”

    사람들은 이 소문을 듣고 소곤거렸어요. “황희 정승 집의 달걀이 모두 곯았다네.” 하필 비가 내리는 바람에 갖가지 물건과 음식을 얻을 좋은 기회를 놓치고, 겨우 얻은 달걀 한 꾸러미마저 모두 곯다니, 정말 계란유골이네요. 계란유골 (한국사 주요 사건으로 풀어낸 고사성어, 2013. 07. 28., 이이화, 양송이)

     

     

    촌철살인

    손가락 마디만큼 작은 쇠붙이로 사람을 죽인다는 뜻으로, 간단한 말로도 남을 감동시키거나 약점을 찌를 수 있음을 이르는 말입니다. 

    촌철은 한 치 길이의 작고 날카로운 쇠붙이나 무기를 말하며  한 치는 남자 어른의 손가락 한 마디 길이를 의미하므로 한 치의 쇠붙이라면 아주 작은 칼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작은 쇠붙이도 잘못 쓰면 사람을 해치는 무서운 무기가 될 수 있듯이 사람의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핵심을 찌르는 말 한마디로 사람을 감동시킬 수도 있는 이것이 바로 촌철살인의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