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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은 생각보다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아무리 잘 쓴 글이라도 맞춤법 오류 몇 개를 보는 순간 글의 전체 이미지를 깎아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글쓴이의 이미지에도 많은 영향을 주기도 하고요. 보고서, 자기소개서 등과 같은 공식적인 글을 써야 할 때면 그 중요성은 더욱 강조됩니다. 오늘은 가장 많이 헷갈리는 맞춤법 중에서 몇 가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대'와 '-데'의 차이
"철수가 집에 OO"라고 할 때 '간데'라고 할지 '간대'라고 해야 하는지 헷갈릴 때가 있으신가요?'-대'와 '-데'는 잘 구별하여 써야 할 종결어미입니다. 발음이 같아서 많이들 헷갈려하시지요.
'-대'는 이럴 때 사용합니다.
1.다른 사람이 말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예를 한번 볼까요?
-그 사람 오늘 떠난대
-그 사람은 선생님이 아니었대
-집에 있겠대
그래서 "철수가 집에 간대'가 올바른 문장입니다.
2.듣는 사람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다시 물어볼 때 -일기 예보에서 오늘 날씨가 어떻대?
3.앞에서 언급된 사실을 강하게 부정하거나 의문을 표할 때 -내가 그만두겠대?
-물건이 왜 이렇게 무겁대?
'-데'는 이럴 때 사용합니다.
말하는 사람이 이전에 자신이 경험한 것을 직접 말할 때 예를 한번 볼까요?
-그 사람이 그런 말을 하데
-기분 좋은데
-기가 막히데
-오늘 날씨 참 시원한데
'-로서'와 '-로써'의 차이
'-로서'는 이럴 때 사용합니다.
1.지위나 신분, 자격을 나타낼 때 -부모로서
-교사로서
-난 학생으로서 공부를 해야 한다.
-친구로서 얘기해도 될까?
-아버지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자격을 나타낸다고 꼭 사람에게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사물의 어떤 단어에도 '-의 자격'의 의미로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현재로서'와 같은 것이 해당된다.
2.어떤 동작이 일어나거나 시작되는 곳을 나타낼 때 -문제를 풂으로서 이것을 해결했다.
-현재로서는 이것이 최대이다.
'-로써'는 이럴 때 사용합니다.
1.어떤 물건의 원료/재료, 수단/방법을 나타낼 때 -법으로써 다스리겠다.
-쌀로써 떡을 만든다.
-밀떡은 밀가루로써 만들어졌다.
-모든 갈등은 대화로써 풀어야 한다.
2.시간의 기준점을 나타낼 때 -오늘로써 20일이 되었다.
-이로써 벌써 백 번째 시험이다.
'안'과 '않'의 차이
'안-'은 이럴 때 사용합니다.
서술어 앞에 쓸 때 '안-'은 부정 또는 반대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 '아니-'의 준말입니다.
-학원에 안 갔다.(아니 갔다)
-머리를 안 감았다.(아니 감았다)
-너 그렇게 살면 안 된다(아니 된다)
-나는 어제 통화를 안 했다.(아니했다)
-조끼를 입어서 안 춥다.(아니 춥다)
'않-'은 이럴 때 사용합니다.
서술어 뒤에 놓일 때 '않-'은 동사나 형용사 아래에 붙어 부정의 뜻을 더하는 보조용언 '아니하다'의 준말입니다.
-형은 집으로 곧장 오지 않고(오지 아니하고) 놀러 갔다.
-일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아니하다)
-회사에 가지 않았다.(가지 아니했다)
'-든'과 '-던'의 차이
'-든(-든 지)'는 선택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문장 속 나열된 동작이나 상태 중에서 어느 것이든 선택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입니다. 예를 볼까요?
-그러든지 말든지
-갈까? 아님 말든가?
-무슨 춤을 추든 멋져 보인다.
'-던'은 과거의 일을 나타낼 때 사용합니다.
-거기 가봤던가?
-먹던 포도를 버리고 새 과일을 받았다.
-선생님이 내 질문에 하던 일을 멈추셨다.
이상 많이 헷갈리는 맞춤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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