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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발음 기관에서 나는 소리를 '음성' 또는 '말소리'라 한다. 공기의 파문이 우리의 고막을 울리고 청신경을 자극하게 되면 우리는 소리를 듣게 된다. 언어는 그 음성을 기초로 하여 성립되는 것이니, 일정한 음성에 일정한 뜻을 붙여서 그 음성을 통하여 그 뜻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한글의 소리에 대해 알아보자.
된소리는 조음 기관에 강한 기장을 일으켜 발음되는 소리이다. 한글 중에서 '예사소리'와 '된소리'의 차이를 쉽게 판단할 수 있는 것은 'ㄱ : ㄲ, ㄷ : ㄸ, ㅂ : ㅃ, ㅈ : ㅉ'이다. 한글 중에서 된소리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ㄱ, ㄷ, ㅂ, ㅅ, ㅈ'의 다섯 가지 소리라는 뜻이다.
제 5항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 1. 두 모음 사이에서 나는 된소리
오빠 으뜸
기쁘다 어떠하다
어찌 이따금
2. 'ㄴ, ㄹ, ㅁ, ㅇ'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
산뜻하다 잔뜩
살짝 듬뿍
몽땅 엉뚱구개음화는 혓바닥과 입천장 사이가 꼭 달라붙어 좁아져서 나는 소리를 이르는 말이다. 구개는 앞쪽의 경구개와 뒤쪽의 연구개의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으나 대부분 구개음이라면 경구개음을 의미한다. 구개음 'ㅈ, ㅊ'은 혓바닥과 경구개 사이를 밀폐하였다가 떼는 동시에 마찰을 동반하면서 내는 음성이다. 'ㅈ'은 'ʧ,ʤ'에 해당하고 'ㅊ'은 'ʧ'에 가깝다.
구개음화는 다른 소리의 영향을 받아서 구개음으로 변하는 것으로 특징이 두드러지는 것은 'ㄷ'이 'ㅈ' 소리로 변하는 때와 'ㄷ'이 'ㅊ'으로 변하는 두 가지 경우가 가장 빈번하다.
제 6항 'ㄷ, ㅌ' 받침 뒤에 종속적 관계를 가진 '-이(-)'나 '-히-'가 올 적에는 그 'ㄷ,ㅌ'이 'ㅈ,ㅊ'으로 소리나더라도 'ㄷ, ㅌ'으로 적는다. ㄱ ㄴ ㄱ ㄴ 해돋이 해도지 닫히다 다치다 같이 가치 묻히다 무치다 'ㄷ'은 음성학상 폐쇄음(파열음)으로 혀끝을 윗잇몸 뒤에 대어 후두를 통하여 나오는 기류를 일시 막았다가 터놓을 때에 나는 소리이다. 즉 혀끝과 윗잇몸 사이가 폐쇄되어 입 안에 뭉쳐 있던 기류가 폐쇄된 위치에서 터져 나오는 동시에 발음되므로 폐쇄음 또는 파열음이란 명칭이 생기게 되었다.
제 7항 'ㄷ' 소리로 나는 받침 중에서 'ㄷ'으로 적을 근거가 없는 것은 'ㅅ'으로 적는다. 돗자리 웃어른 무릇
사뭇 얼핏 자칫하면
옛 첫 헛모음은 일정한 모양을 취한 혀와 입천장 사이로 공기를 마찰 없이 통과시켜 입술로 빠져나가게 함으로써 구강이나 비강에서 공명이 되도록 하여 내는 소리이다. 자음과 달리 모음은 단독으로 발음되어 하나의 음절을 이루 수 있다는 특성이 있다. 모음의 구분 기준으로는 혀의 위치나 개구도, 원순성 등을 들 수 있으며 반모음의 결합 여부에 따라 단모음과 이중 모음으로 나누기도 한다.
단모음 : ㅏ, ㅓ, ㅗ, ㅜ, ㅡ, ㅣ, ㅐ, ㅔ, ㅚ
이중 모음 : ㅑ, ㅕ, ㅛ, ㅠ, ㅒ, ㅖ, ㅘ, ㅙ, ㅝ, ㅞ, ㅟ, ㅢ제 8항 '계, 례, 몌, 폐, 혜'의 ㅖ는 ㅔㅡ로 소리나는 경우가 있더라도 ㅖ로 적는다. ㄱ ㄴ ㄱ ㄴ 혜택 헤택 사례 사레 다만 '게송*', '게시판', '휴게실'은 본음대로 적는다.
*게송 : 부처의 공덕이나 가르침을 찬탄하는 노래
제 9항 '의'나 자음을 첫소리로 가지고 있는 음절의 'ㅢ'는 'ㅣ'로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더라도 'ㅢ'로 적는다. ㄱ ㄴ ㄱ ㄴ 의의 의이 띄어 띠어 무늬 무니 씌어 씨어 하늬바람* 하니바람 희망 히망 *서쪽에서 부는 바람
두음법칙은 단어의 첫머리 즉 어두에서 발음되는 음이 국어의 음운 구조상의 제약이나 발음 습관상의 기피 현상에 따른 제약을 의미한다.
제 10항 한자음 '녀, 뇨, 뉴, 니'가 단어 첫머리에 올 적에는 두음 법칙에 따라 '여, 요, 유, 이'로 적는다. ㄱ ㄴ ㄱ ㄴ 여자 녀자 익명 닉명 연세 년세 유대 뉴대 [붙임1] 단어의 첫머리 이외의 경우에는 본음대로 적는다. 남녀/ 당뇨/ 은닉
[붙임2] 접두사처럼 쓰이는 한자가 붙어서 된 말이나 합성어에서 뒷말의 첫소리가 'ㄴ'소리로 나더라도 두음 법칙에 따라 적는다.공염불/남존여비
[붙임 3] 둘 이상의 단어로 이루어진 고유 명사를 붙여 쓰는 경우에도 [붙임2]에 준하여 적는다.한국여자대학/ 대한요소비료회사제 11항 한자음 '랴, 려, 례, 료, 류, 리'가 단어의 첫머리에 올 적에는 두음 법칙에 따라 '야, 여, 예, 요, 유, 이'로 적는다. ㄱ ㄴ ㄱ ㄴ 양심 량심 예의 례의 역사 역사 유행 류행 [붙임1] 단어의 첫머리 이외의 경우에는 본음대로 적는다. 개량 협력 사례 혼례 수력 급류 진리 하류 [붙임2] 외자로 된 이름을 성에 붙여 쓸 경우에도 본음대로 적을 수 있다.
[붙임3] 준말에서 본음으로 소리나는 것은 본음대로 적는다.
[붙임 4] 접두사처럼 쓰이는 한자가 붙어서 된 말이나 합성어에서 뒷말의 첫소리가 'ㄴ' 또는 'ㄹ'ㅡ 소리로 나더라도 두음 법칙에 따라 적는다. 역이용/연이율/열역학/해외여행
[붙임5] 둘 이상의 단어로 이루어진 고유 명사를 붙여 쓰는 경우나 십진법에 따라 쓰는 수도 [붙임4]에 준하여 적는다.겹쳐나는 소리는 한 단어 안에서 같은 음절 또는 비슷한 음절이 중복되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예들은 첩어라도 칭하고 있으나 이러한 중복된 구조가 모두 첩어인 것은 아니다. 소리나 몸짓을 흉내 내는 의성어나 의태어는 순수한 첩어이지만 단위 의미를 지닌 한자어 안에서 동일한 문자가 반복되어 나타나는 경우는 첩어와 비슷하지만 첩어라 하기는 어렵다.
제 13항 한 단어 안에서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나는 부분은 같은 글자로 적는다. ㄱ ㄴ ㄱ ㄴ 씩씩 씩식 씁쓸하다 씁슬하다 유유상종 유류상종 눅눅하다 눙눅하다 '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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